'가난'이란 것은 저주일까 선물일까?
오늘 리뷰할 영화는 힘들 삶 속에서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주는 영화입니다. 제목은 '행복을 찾아서'입니다. 미국 원작으로 원래 영화의 제목은 'The Pursuit of happyness'입니다. 사람들은 매일 지나다니던 길에 가만히 서서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봅니다. 항상 앞만 보고 '내 길만 걷던' 사람이라서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이토록 행복해 보이는지 몰랐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길가에 서서 길을 지나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관찰합니다. 또한 그들의 행복한 표정을 부러워합니다.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부인과 맞벌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유치원은 못 보내고 있습니다. 대신 유치원보다 저렴한 차이나타운의 낡고 열악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깁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연식이 오래되고 낡은 '골밀도 스캐너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매가 잘 될까요? 네, 역시 판매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언제나 바쁜 아빠, 가난한 아빠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의 아들은 어린이집에 데려다준 아빠에게 "오늘 끝나고 공원에서 놀자"라고 하지만 아빠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아들은 아쉬워합니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에 아빠가 같이 안 놀아주면 커서는 친구들과 노느라고 아빠와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빠랑 놀기 싫어서라기 보단 아빠와 노는 방법을 잊어버린 게 맞는 거겠죠. 그래도 '돈을 벌기 위해' 아이와의 노는 걸 포기한 채 아빠는 일터로 나갑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8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사실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평생 모은 전재산을 털어서 '골밀도 스캐너 의료기기'를 사들였습니다. 당시 이 의료기기는 혁명이라고 생각하며 사들였는데, 사실 의사들한테는 불필요한 사치품에 불과할 뿐이었죠. 판매도 잘 될 리가 없습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몇 개월간 단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아내 또한 뉴욕에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며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은 내일 아침 당장 집을 비우라고 합니다. 바로 월세를 못 냈기 때문이죠.
기회를 잡아라
우연한 기회에 한 회사의 인턴쉽 면접을 보게 된 '크리스 가드너'는 면접당시 옷을 지저분하게 입고 가야 했습니다. 면접관은 질문합니다. "내가 셔츠도 안 입고 면접 온 사람을 채용했다면,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크리스 가드너는 "아주 멋있는 바지를 입고 왔었나 봅니다"라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멋지게 인턴사원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턴 6개월 동안 월급이 없다고 합니다. 아들을 키우고 돌봐야 하는 '크리스 가드너'의 삶에서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였습니다. 게다가 그 결정을 오늘밤까지 해야 한다고 합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인턴에 도전하기로 결정합니다. 일주일 뒤 집세를 내지 못한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모텔로 이사 오게 됩니다. 동시에 인턴생활도 시작합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쉬지 않고 일하고 공부하고 아들을 돌봅니다. 일하다가도 유독 불합리적으로 온갖 심부름을 시키는 매니저입니다.
크리스는 20분 안에 VIP손님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불합리적으로 심부름을 시키는 매니저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게 되었습니다. VIP손님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었습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며칠이 지난 후 아들과 함께 낮에 허탕 쳤던 VIP손님의 저택을 찾아가게 됩니다. 벨을 누릅니다. 이어 VIP손님이 나옵니다. 크리스 가드너는 넉살 좋게 근처 친구집 왔다가 들렀다고 말하며 지난번엔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VIP손님은 잠시 당황했지만 풋볼 경기의 열성 팬이었던 VIP손님은 주말마다 풋볼 경기장을 가는데, 함께 가자고 제안합니다. 물론 그들의 아들들도 함께 가자고 합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함께 풋볼 경기장을 가게 됩니다. VIP손님의 투자금은 수백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의 손님이었습니다. 하지만 펀드 운용사를 옮길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VIP손님입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습니다. VIP손님의 소개로 다른 손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의료기기도 거의 다 판매하고 펀드매니저 인턴쉽도 승승장구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그의 인생
이제 좀 살만해지고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한 크리스 가드너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람 잘 날이 없다'라고 했던가요? 어느 날 은행에서 날아온 서류를 발견합니다. 통장의 돈을 압류했다는 서류였습니다. 말도 없이 통장의 돈을 압류해 간 은행이었습니다. 9월 25일, 주인공 '크리스가드너'의 전 재산은 21달로 22센트였습니다. 한국돈으로 26,000원 정도였습니다. 잠시 떠나 있던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단 생각에 빠져버렸습니다. 이제 모텔에서 방값을 낼 돈도 없습니다. 아이는 힘들어하고 하루가 지나고 모텔에 돌아와 보니 짐들이 다 밖에 나와있었습니다. 모텔에서도 쫓겨났습니다. 이들 부자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아빠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과거로 돌아간 흉내를 냅니다. 원시인이 된 아들과 아빠는 공룡을 피해 '피신처'로 돌아가는 흉내를 냅니다. 이들의 '피신처'는 지하철역의 '공중 화장실'입니다. 여긴 안전하냐고 묻는 아이의 물음에 '안전하다'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어린 시절 '크리스 가드너'의 가난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이 40살이 넘도록 가난은 그를 따라왔습니다. 평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는데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있는 '크리스가드너'는 가난이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아들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 아버지가 '크리스 가드너'를 버린 것처럼 '크리스가드너'도 자신의 아들을 버리게 될까 봐 무서워졌습니다. 지하철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잠든 아이를 껴안고 주인공 '크리스가드너'는 숨죽이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들 때문에 무너지고 아들 덕분에 일어선다
주인공 '크리스가드너'는 아들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한쪽에선 오픈카를 타고 놀고 있는 젊은이들이 지나갑니다. 다른 한쪽에선 노숙자 쉼터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들게 노숙자 쉼터를 쟁취하고 아들과 하룻밤 묵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낮은 열정적으로 일하고 오후 5시에는 노숙자 쉼터에 줄을 섭니다. 인턴쉽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시험을 잘 치르고 나왔다고 생각한 '크리스가드너'는 회사 회장님께서 택시비가 없다며 지갑 속 5달러를 빌려갑니다. 이렇게 버스를 놓친 크리스가드너는 오늘밤은 밖에서 아들과 지내가 됩니다. 또한 헌혈을 해서 버스비를 벌어냅니다. '크리스가드너'는 6개월 뒤 인턴이 아닌 정식 직원으로 발령이 납니다. 회장님도 그때 빌려간 5달러를 돌려주십니다. 이렇게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정당한 방법으로 직업을 갖게 되고 직장의 한 소속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는 일들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겐 평범한 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작하는 출발선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겐 너무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happiness'가 아닌 'happyness'인 이유
초등학교 시절엔 시험을 잘 보면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교 시절엔 역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격증에 합격하면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던 20대부터 30대 시절엔 스스로 특별히 잘나거나 똑똑하진 않지만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0살이 넘어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시기가 되니 모든 것에 절실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들' 혹은 '딸'이라는 내가 지켜줘야 할 존재가 생겼고, 물려주면 안 되는 가난이 있었습니다. 마치 마흔이 넘은 '크리스 가드너'처럼 말이죠. 크리스 가드너는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행복을 주지 못했고, 아들에겐 따뜻한 집과 화목한 가정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를 꽉 물고 노력했습니다. 끝내 떳떳한 직장인이 되었고 이뤄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화의 원제목은 'The Pursuit of Happyness'입니다. 아들이 다니는 차이나타운의 낡은 어린이집 벽에 잘못 적힌 'happyness'의 철자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i'라는 철자가 'happiness' 가운데 있습니다. 'y'는 그대로 읽으면 '왜?'라는 뜻의 'happ why? ness'가 됩니다. 우리가 'why?'라는 질문을 행복할 때 해본 적이 있을까요? 불행할 때 'why?'라는 질문을 하게 되죠. 행복함 속에 내가 있다는 건 나 스스로가 있다는 걸 영화를 만든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영화의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실화라서 놀라웠지만 실상은 우리의 삶이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실제로 영화의 주인공인 배우 '윌스미스'는 실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연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리얼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노숙자에서 억만장자 재벌이 된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크리스 가드너'가 준 교훈은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올라갈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아들의 대사가 유명합니다. 그 대사는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보트가 지나갔습니다. 보트에 탄 사람이 구해주냐는 물음에 "아뇨, 하나님이 구해줄 거야"라고 말한 후 보트를 그냥 보냅니다. 두 번째 보트가 지나갔는데 이번에도 "하나님이 구해줄 거야"라고 말하며 보트를 그냥 보냅니다. 훗날 물에 빠진 사람은 원망에 찬 목소리로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은 왜 저를 구해주지 않은 거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보트를 2대나 보내줬잖아"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 대사의 의미는 인생을 살면서 '기회'라는 것은 알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 직접 기회를 '잡는 것'이라는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주인공의 상황과 잘 맞고 우리의 삶에 큰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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