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 암살, 유일한 목격자는 맹인이었다. 영화 '올빼미'
조선시대를 실제로 살았던 왕 '인조' 바탕으로 한 '소현세자'까지 나와서 이 영화는 좀처럼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시대적으로 존재했던 인물들을 바탕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반맹인'인 '경수(배우 류준열 역할)'를 등장시킵니다.
경수'는 낮에는 맹인이고, 밤이 되고 불이 꺼진 깜깜한 세상이 되면 눈이 살짝 보이는 '반맹인'을 연기합니다. '경수'는 맹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녔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궁궐로 입성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어느 날 '경수'가 '소현세자'의 암살을 목격하게 됩니다. 진실을 알리려 했지만 그 배경엔 더 큰 음모가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경수'는 자신의 목숨과 궁궐밖에서 사는 동생의 목숨까지도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진실을 알리고 싶지만 알리면 자신과 동생이 위험해지는 상황에서 이 불편한 진실을 향한 죽음의 건 사투를 벌이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 '올빼미'에 대한 견해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시대 사극 스릴러
이 영화는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배우 '류준열'과 '유해진'때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선시대의 왕로 변신한 배우 '유해진'의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해 냈고, 매번 출연하는 영화마다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류준열'의 연기가 궁금했습니다. 참고로 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은 과거의 영화 '봉오동전투'와 '택시운전사'에서도 연기를 함께 보여준 이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둘의 케미와 숨 막히는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러닝타임이 118분이나 되는 거의 2시간에 가까운 영화였음에도 역사적인 실존인물과 실제로도 암살당한 소현세자의 이야기가 영화에 더욱 집중하게 해 줬습니다. 실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입니다.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침술사인 맹인 '경수'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영화마다 항상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 준 영화가 바로 '올빼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류준열'이란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출연했던 작품들을 모조리 봤습니다. 배우 '류준열'은 진짜 멋진 배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표정으로 있어도 역할의 감정이 표현되고 분위기마저도 잘 느끼게 해 줍니다. 무표정까지 연기하는 멋진 배우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는 조선시대 사극 '스릴러'답게 주인공 '경수'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함과 동시에 목격자를 쫓는 영화에서의 하룻밤의 시간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스크린을 보면서 실제로도 가슴이 엄청 조여왔습니다. 마치 정통 사극 '스릴러'영화답게 굉장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 준 장면이 되겠습니다.
진실을 말하면 위험해지는 세상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과거나 현재 모두 진실을 말하면 위험해지는 세상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을 이야기하면 권력 있는 자들에겐 그 진실이 '불편한 진실'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험해지는 게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이런 건 한국의 과거 조선시대나 외국의 과거에서나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에도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불편하게 대하는 분위기가 종종 형성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이나 핸드폰이 있어서 진실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지만, 조선시대엔 통신장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경수' 혼자서 감당해야 할 불편한 진실의 무게가 짐작이 안될 정도로 무겁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영화 제목이 '올빼미'인 이유는 올빼미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일까요? 올빼미처럼 주인공 '경수'는 밤이 되고 세상의 불이 꺼지면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보통이 사람들은 밤이 되고 불이 꺼지면 눈을 감습니다. 경수는 어둠 속에서 진실을 보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둠을 보지 못했기에 진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듯 이런 불편한 진실들은 어둠 속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로 말이죠. 불편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이라면 어둠 다고 숨지 말고 눈 감지 말고 진실을 알아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짧은 견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미술적인 연출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안태진 감독의 첫 작품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첫 작품에 이런 걸작이 나오기도 하는 걸까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감독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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