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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예술리뷰 (영화, 영상)

뮤지컬 한편을 보고 난듯한 영화 '라라랜드'

by 짐밍아웃13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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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 편을 보고 난 듯한 영화 '라라랜드'

당신은 꿈을 꾸면서 살고 계시나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인 '라라랜드'입니다. 순수한 사랑, 황홀한 사랑, 격렬한 열정까지 모든 감정들이 폭발하고 별빛이 쏟아지는 도시 '라라랜드'에서 주인공 두 사람은 도시 곳곳에서 춤을 추며 그들만의 무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둘은 별빛이 쏟아지는 '라라랜드'에서 크고 작은 우연한 만남의 이어 짐 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삶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순간에 만난 주인공 두 사람 '세바스찬'과 '미아'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인 '미아'의 이야기입니다. 밝게 빛나는 삶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못한 그들의 무대를 서로 마음을 합해 무대를 만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여자주인공 '미아'가 말합니다. "나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당신은 재즈 클럽을 운영하는 거지. 우린 할 수 있을까?" 그러자 '세바스찬'이 말합니다 "당연하지. 당신은 훌륭한 배우가 될 거야"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꿈을 응원하며 나아갑니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리기 시작하고 다시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는 과정 과정에서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한 편의 뮤지컬을 보고 난 듯한 기분이 들었던 이유도 영상과 음악, 무대, 배경까지 잘 짜인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은하수 속을 거니는 두 사람

과거의 로맨스 영화의 남녀주인공들은 오직 서로에 대한 사랑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곤 했습니다. 이들에겐 '현실'의 삶이나 고단함, 고민거리가 없는 것처럼 오로지 열정적인 로맨스를 보여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쏟아붓는 헌신적이기만 한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영화 '라라랜드'는 현재의 우리의 삶처럼 현재의 시대를 반영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연인과 시간은 보내고 노력하면 꿈에 쏟을 시간이 부족해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 우리의 보통의 연애와 참 많이 닮아있죠. 영화 '라라랜드'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딜레마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현실적으로 담았습니다. 라라랜드는 '미국'영화인데 '이런 현실의 연애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은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공감했던 부분이니 말입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이러한 고단한 현실적인 모습, 이해심이 많이 필요한 모습을 담아냄과 동시에 이런 '현실의 삶', '보통의 연애'를 그 어떤 영화보다도 아름답고 화려하게 제작해 주었습니다. 비록 그 현실의 찰나마다 음악이 흐르면서 보여주는 뮤지컬 무대처럼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짧았던 음악이 끝나고 나면 환상 속에서 함께 춤췄던 모든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현실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이 흐르고 뮤지컬 무대과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언젠가 우리의 현실도 저렇게 아름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위로 아닌 위로를 받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ost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음악이 흐르면 현실도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 그런 화려한 무대가 있었기 때문에 '라라랜드' ost를 들으면서 그때의 기억을 되뇌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연인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 꿈 꾸는 사람을 위한 영화

 

영화 '라라랜드'는 한편으로는 꿈과 사랑이 나란히 함께 승승장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 현대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젠가 우리의 사랑과 꿈이 마법과도 같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란 환상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세뇌시켜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음악이 끝나면 모두 현실의 삶으로 돌아가는 주인공들처럼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다시 현실의 삶을 살아가게 되겠죠. 하지만 그 환상을 영화로라도 간접경험을 했던 기억만큼은 우리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라라랜드' ost를 들으면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룬 그때의 아름다웠던 영화 속 환상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영화는 현실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관도 없었고 꿈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도 없었습니다. 계속 꿈속에서만 살아갈 수도 없고 현실 속에서만 살아갈 수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을 상상하다가도 음악이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음악이 다시 시작될 그 순간을 꿈꾸며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영화는 흔한 연인들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또한 뮤지컬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한 영화도 아니고요. 어떠한 편향적인 관객을 위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현재 꿈꾸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엔 내 인생에 대해 논하게 되고 삶에 대해 고찰해 보게 됩니다. 또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혹은 '달려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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