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이 주인공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여기 신화 같은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1990년부터 1996년도까지 '주간소년점프'에서 연재된 만화인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입니다. 그 시절 1억 2천만 부를 찍어낸 베스트셀러 만화인 '슬램덩크'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입니다.
레전드를 찍었던 북산고등학교 농구부를 배경으로 한 만화 '슬램덩크'입니다.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레전드'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만화가 슬램덩크입니다. 사실 '슬램덩크'는 만화책으로만 연재되었던 건 아닙니다. 시작은 만화책이었지만 인기가 많아지자 TV프로그램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다양한 게임이나 콘텐츠 산업에 이바지한 만화입니다. 1990년에 연재되기 시작했으니 슬램덩크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33년째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레전드 작품인 '슬램덩크'의 영화입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송태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주인공의 시점입니다. 원작에서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강백호'였습니다. 일단 '슬램덩크'의 5인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강백호, 송태섭, 채치수, 정대만, 서태웅이 있습니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등학교 농구부 5인방의 꿈, 열정, 도전,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늙었고 너희들은 안 늙었구나
필자도 어린 시절 '슬램덩크'를 보면서 자라온 세대입니다. 슬램덩크를 볼 때면 다시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향수에 젖어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늙었고 만화 속 주인공들은 안 늙었네요.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슬램덩크는 마치 타임머신과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해 왔던 어린 시절의 기억, 회상, 향수, 추억과 같은 소재들을 다시금 피어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그 시절의 젊음과 용기, 열정, 패기, 꿈, 우정, 희망, 사랑까지 다룬 영화 기이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화 하나가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건 바로 이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모든 '슬램덩크' 마니아 층들은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슬램덩크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세계가 펼쳐지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자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23년 올해 초 1월 4일에 개봉을 했는데, 아마도 이 영화는 새해 선물이 되어준 게 아닐까요? 슬램덩크는 전문 성우들의 더빙 버전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화의 글로만 읽던 대사들이 생동감 있는 영상과 함께 생생한 목소리로 만나보는 게 마치 살아있는 그 세계에 들어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슬램덩크의 세계관
사실 이렇게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서 개봉하면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마니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살렸습니다. 경기도중이나 중요한 장면에서 슬램덩크만의 거칠어 보이는 질감과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슬램덩크라는 만화의 마니아층이 많은 이유는 그들만의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크나큰 세계관도 잘 표현했다는 평가입니다. 북산고등학교와 산왕공업고등학교의 빅매치 장면도 나오는데 이때 영화장면 중 가장 화려한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신왕프레스를 뚫을 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도 다뤘기에 더 볼만한 영화입니다. 바로 영화 속 주인공 '송태섭'의 어린 시절의 스토리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농구를 하게 된 계기, 말하지 못했던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슬램덩크의 세계관과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게 연결을 해놨습니다. 이것 또한 영화를 보는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스포츠 영화를 보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슬램덩크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막혀있거나 갈 수 없다고 생각한 길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농구에서도 앞으로 상대방을 제치고 나아가야 하는데 항상 나를 막아서고 있는 그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가로막힘'을 보면서 좌절하거나 실패한 삶이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용기 내서 '가로막힌' 그 길로 전진하는 순간 그건 그저 간단히 뚫을 수 있는 하나의 장애물일 때가 많이 있으니까요. 또한 농구라는 경기의 특성상 1:1 경기가 아니이다 보니 팀워크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삽니다. 팀워크와 협동심과 배려가 있어야 하는 농구를 보면서 인간의 삶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최고의 영화겠지만 슬램덩크를 모르는 요즘의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도 교훈을 주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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