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능적인 예술리뷰 (영화, 영상)

난장판이지만 형제애가 있는 영화 '보스베이비'

by 짐밍아웃13 2023. 1. 9.
반응형

가벼워 보이지만 형제애가 숨어있는 영화 '보스베이비'

영화 '보스베이비'는 서른아홉 살의 정신연령으로 태어난 선택받은 이 아기는 '보스베이비'라는 별칭으로 불려지게 됩니다. 여기서 선택받았다는 건 회사의 경영진으로 선택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스베이비'가 회사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화목하게 살고 있던 '팀'네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이 됩니다.  

영화 보스베이비 1편 포스터

어린 아기의 모습인데 머리에 왁스를 발라 뒤로 넘긴 중년 남성의 헤어스타일과 시크한 눈빛을 하고 앉아있습니다. 옷은 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검정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 아기의 이름은 '보스베이비'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할 땐 앙증맞고 애교 넘치는 베이비지만 임무를 수행할 땐 카리스마를 지닌 보스로 변신하는 아기입니다. 7살의 남자아이 '팀'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 양복을 입은 아기가 택시에서 내려 유유히 자신의 집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부모님에게 알리려 했지만 부모님은 '팀'의 말은 믿어주지 않고, 검은 양복 입은 아기가 '이제부터 팀의 남동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커온 '팀'이었는데 이제 경쟁상대가 생겼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보스베이비'입니다. 차라리 경쟁상대면 나았을 텐데 후순위로 밀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동생 '보스베이비'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악당 '프랜시스'를 물리치긴 위해선 두 형제의 협동이 필요합니다. 과연 '보스베이비'와 '팀'은 협동하여 '프랜시스'를 해치우고 무사히 그들의 부모님과 회사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결말이 상당히 감독적이며 '형제애'와 '가족애'가 숨어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7살 형 '팀'과 생후 7개월 동생 '보스베이비'의 형제애를 잘 표현해 줬습니다. 우리네 삶에도 외동으로 살다가 동생이 태어난 후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박탈감을 겪는 아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같은 경우가 나오는데 '부모님은 여전히 날 사랑하고 있어'라는 감정을 꾸준히 실어주면서 동생을 진심으로 아끼게 되는 형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아기의 시선과 7살 형인 아동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감정선을 풀어간 부분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디즈니'의 느낌이 짙었던 이유

영화 '보스베이비' 1편은 번역판(한글자막)과 더빙판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필자가 미국인이고 모국어를 영어를 쓰는 영어권 시민이라면 원본으로 보았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한국어가 모국어이니 번역판과 더빙판이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용 애니메이션 영화이기에 아이가 있을 땐 주로 더빙판으로 관람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번역판(한글자막)으로 봅니다. 그 이유인즉 원래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듣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더빙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색함이라곤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잘 더빙해서 개봉한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디즈니'의 느낌이 짙게 나타난다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디즈니에서 항상 추구하는 가족의 사랑과 형제의 사랑, 부자지간의 사랑, 모녀지간의 사랑 등 따뜻한 가족애가 숨어있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스베이비 1편에선 부모와 자식의 사랑보다는 형제지간의 사랑이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보스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영화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볼거리가 풍족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의 몸속에 중년남성의 정신이 들어있다는 육체이탈과 같은 설정이 기발하고 신선한 발상이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거리를 선사해 줬습니다. 또한,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부모가 겪을 수 있는 갈등, 현실적인 외로움들을 달래주기도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제목이 왜 '보스 베이비'일지에 대한 생각의 견해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육아를 해보셨나요?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기를 키우다 보면 '도대체 아기가 왜 우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먹이고 졸린 건 아닐까 싶어 재워보기도 하지만 아기는 계속 울기만 합니다. 이때 집안에서는 아기가 '보스'가 됩니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아기'가 잘 시간엔 온 집안을 조용하게 만듭니다. 또한 '아기'가 울면 온 집안 식구들이 신경 써줍니다. 생각해보면 여느 집의 아기들도 누구나 '보스 베이비'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장난스러운 농담이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지어지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모로 아쉽기도 했지만 '보스베이비'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종종 생각나는 걸 보면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영화 '보스베이비'는 신선한 발상이 스토리를 재미있게 해 주었고, 현실적인 육아고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로움을 달래주고 포근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