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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예술리뷰 (영화, 영상)

영화 '정직한 후보'는 한국 정치의 실체인가

by 짐밍아웃13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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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는 한국 정치판의 실체인가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정직한 후보'의 주인공인 '상숙'은 약자들의 입장에서 대형 보험사와 싸워 이긴 감동적인 스토리로 국회의원이 됩니다. 그것도 1선, 2선, 3선에 이어 4선에 도전하는 그녀 '상숙'입니다. 다른 후보들의 정치적인 공격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내는 굳센 '상숙'이었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포스터

'상숙'의 정치적인 콘셉트는 언제나 약자의 입장이 되어 서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서민들의 민생을 두루 살피는 참된 정치인의 콘셉트이었습니다. 게다가 국민들로 하여금 부부사이도 좋아 보이는 그야말로 닮고 싶은 '상숙'의 모습이었고, 흠이라고는 없는 화목한 가정의 참된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엔 어떤 것들이 숨어 있었을까요? 강인해 보이는 배테랑 정치인 '상숙'이지만 시어머니 앞에선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낮에는 쓰러져가는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밤에는 고급스러운 대저택에서 생활하는 '상숙' 부부였습니다. '상숙'의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며 먹고사는 파렴치한 부부였습니다.  

"국민들이 똑똑해지면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은 힘들어집니다"

사실 '상숙'에겐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동정표를 얻기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당한 후, 손녀에 의해 산속 깊은 곳에 숨어 지내는 '상숙'의 할머니 '옥희'였습니다. 주인공 '상숙'은 돌탑에 돌을 쌓으며 기도를 합니다. "국회의원 4선 꼭 되게 해 주시고, 유명한 정치인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할머니 '옥희'도 기도를 합니다. "우리 상숙이가 거짓말 안 하고 살게 해 주세요. 제발"이라고 기도합니다. 묘한 반딧불의 기운이 느껴지고 그들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요? 다음날 아침, '상숙'은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남편에게 "아침부터 너희 엄마 이야기는 하지 마. 스트레스받아"라며 이야기를 한 '상숙'입니다. 상숙의 남편은 놀라고 상숙도 놀랍니다. TV토론에서 "대통령은 꼭 한번 해 먹고 싶습니다"라고 속마음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그녀입니다. 주인공 '상숙'은 할머니의 소원대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상숙이 이야기합니다 "국민들이 똑똑해지면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은 힘들어집니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한국의 정치인들의 속마음을 야기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이 똑똑하지 않아야 정치하기 편한 나라, 그것이 진짜 정치인들이 말하고 싶은 진실이 아닐까요.

실존하는 몇몇의 정치인이 생각나는 영화

거짓말을 못하게 된 '상숙'은 양의학과 한의학, 무당까지 찾아가도 '상숙'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란 한국 정치인들의 생명과 같은 필수아이템인데 그 '거짓말'을 못하게 되어서 정치인생이 끝이 날 위기에 놓은 상숙이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추한 모습과 비리들을 폭로하게 된 '상숙'입니다. 이 장면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국회의원의 모습, 여성의 치마 속을 도촬 하는 국회의원의 모습, 편의점에서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국회의원 등 실제로 뉴스에서 나왔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나옵니다. 실존하는 몇몇의 정치인들을 떠오르게 하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정치계에서는 아직도 국회의원을 잘하고 있다는 게 팩트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상숙'은 결국 감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2년이란 시간이 흐릅니다. '상숙'은 38대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한국이란 나라처럼 정치가 재미있는 나라에서 이런 선거관련된 영화가 의외로 드문 편입니다. 참 신기하죠?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작디작은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영화도 정치판에서 컨트롤하는 걸까요? 정치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불이익이 있는 걸까요? 선거 관련 영화가 드물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란 주제로 참신하지만 직관적으로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한국의 정치판을 꼬집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정치이야기'를 다뤘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코믹하게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브라질의 영화를 한국의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합니다. 원작은 브라질 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 '정직한 후보'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주인공 '상숙' 역할을 맡은 배우 '라미란'에게 202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그만큼 주인공 '상숙'은 연기를 잘했습니다. 연기 같지 않았고 실제를 보여주는 듯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리얼했습니다. 거짓말만 늘어놓는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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