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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예술리뷰 (영화, 영상)

연기력 좋은 두 배우의 만남 '그것만이 내 세상'

by 짐밍아웃13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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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좋은 두 배우의 만남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누구나 다 아는듯한 뻔한 이야기를 그린 1980년 대풍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이 '그것만이 내 세상'인 이유는 영화 OST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제곡인 노래도 가수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입니다. 노래 '그것만이 내 세상'의 가사를 보면 "세상을 너무나 모른다고~ 나보고 그대는 이야기하지"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 가사와 많은 연관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너무나 모르는 두 형제가 나옵니다. 한 사람은 진짜 세상을 너무 모르는 듯 보이는 자폐를 가진 사람, 또 한 사람은 세상을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르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영화는 1980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던 스토리를 이야기한듯한 신파영화입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샘을 최대한 흘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저만 들었던 걸까요? 과거 복싱으로 월터급 동양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었지만, 지금은 한물간 권투선수인 큰아들,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둘째 아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서번트증후군'이란 지적장애를 가졌지만 어떤 일부분에 대해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이 두 아들의 엄마는 온갖 궂은일은 다하며 애쓰며 살아가지만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둘째 아들 '진태'는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진부하고 뻔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는 밋밋하게 나아갑니다. 이런 신파영화가 평점이 굉장히 좋다는 게 의문이었습니다. 왜였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캐스팅이었습니다. 형 '조하'역할을 맡은 '이병헌'과 엄마 역할을 맡은 '윤여정', 그리고 동생 '진태'역할을 맡은 '박정민'의 뛰어난 연기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보여주는 배우 '이병헌'의 생활연기는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연기로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개연성 없는 무리한 연출

영화에서 형 '조하'는 동생 '진태'를 두 번이나 길에서 잃어버립니다. '진태'를 길에서 한번 잃어버린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잃어버렸을 때와 마찬가지고 두 번째도 똑같은 상황에서 '진태'를 잃어버립니다. 참고로 영화에서 형 '조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다 큰 성인입니다. 진태를 똑같은 상황에 만들어 놓고 똑같이 잃어버리는 콘셉트가 시나리오를 제대로 안 쓴 건 아닐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진부한 스토리로 영화가 흘러가는 것까진 괜찮았지만, 후반부에서는 일어날 수 없을듯한 '우연의 연속적인 전개'를 계속 등장시킵니다. 형 '조하'는 동생 '진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캐나다로 도망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동생 '진태'를 보게 됩니다. 그런 후 '조하'는 엄마를 찾아가게 됩니다. 우연에 의존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예측할만한 복선과 우연의 일치들이 계속되어 지다가 결국엔 주인공은 돈 많은 후원자의 후원으로 성공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끝이 나게 됩니다. 무리한 연출, 개연성이 끊기는 스토리, 대놓고 던지는 복선들, 갈등해결의 불합리함이 갖춰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좋고 영화가 볼만했던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고, 중간에 나오는 코미디의 연출이 아닐까 싶습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치기까지....

여기서 동생 '진태'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정민'은 피아노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쇼팽의 즉흥환상곡,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직접 연기합니다. 필자도 피아노를 배운 사람으로서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피아노를 한 번도 배우지 않은 성인이 연주하기란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배우 '박정민'은 '진태'의 역할을 찬란하게 해냈으며 관객들도 인정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그것만의 내 세상'은 배우 '박정민'의 발견이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의 믿고 보는 생활연기를 보려다가 배우 '박정민'을 발견하게 된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 '그것만의 내 세상'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모든 걸 다 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연기만이 내 세상'인 배우들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그것만의 내 세상'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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