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소년의 반란
'후 엠 아이'는 2016년 겨울 독일에서 개봉한 범죄 & 스릴러영화입니다. 2016년도 그러했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주식을 안 하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정부와 주식을 가지고 노는 외톨이 4명의 해커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왜 해킹을 하는 걸까요? '그저 재미있어서'였습니다. 이들 해커 집단의 이름은 '클레이'입니다. 그저 재미있으려고 시작한 왕따이자 외톨이인 '클레이' 해커들은 정부의 보수 단체의 선거캠프, 금융계 인사들과 신문사, 제약회사가 이 해커 집단에 당합니다. 그러던 이들에게 목표가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해커계의 히어로인 'MRX'의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인정받기 위해 왕따 해커 조직 '클레이'는 상상하지 못할 사건을 계획하게 됩니다.
주인공 '벤자민'의 어린시절
얼룩지고 초췌한 주인공의 모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이 소년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 중 가장 키가 작고 마르고 볼품없어 보이는 소년이 보입니다. 이 소년의 이름은 바로 '벤자민' 이죠. 그는 영화 속, 만화 속에 나오는 히어로들을 동경했습니다. 하지만 히어로들과 벤자민이 닮은 부분은 불행한 어린 시절뿐이었습니다. 소년이 초등학교 시절 가출을 한 아버지와 전쟁터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늙고 병든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가 나옵니다. 소년 '벤자민' 곁에 남은 가족이라곤 치매에 걸린 할머니뿐이었습니다. 소년은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삶을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잘한다고 느끼게 해 준 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해킹' 이였습니다. 이 해킹이란 가상세계에서 그는 불행한 삶을 잠시나마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우연히 봤다가 결말까지 정주행 하게 되는 영화
현실에서의 소년은 아웃사이더, 괴짜, 엉터리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인사이더, 천재가 되어있었고 소속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해킹으로 유명해진 벤자민은 순식간에 유명한 해커들이 모여있는 '다크넷'에 빠져버렸습니다. 유명한 해커들 중 '벤자민'의 우상은 'MRX'였습니다. MRX의 출신지와 성별,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인물이었습니다. MRX는 SNS까지 해킹하는 대범하고 대단한 실력을 가진 해커였습니다. 그의 실력은 소년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소년은 MRX를 닮아가고 싶은 마음에 수면제를 먹어가며 그를 닮아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년 '벤자민'은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마리'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피자배달부인 '벤자민'에게 법학과 시험문제를 배달해 달라며 '마리'는 농담을 했습니다. 이런 '마리'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법학과 시험문제를 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것쯤이야 '벤자민'에겐 쉬운 일이었죠. 손쉽게 학교 서버를 해킹했습니다. 그리곤 시험문제를 하나둘씩 빼내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히어로가 된 것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경찰에게 걸리게 되고 도둑질의 대가를 비싸게 치르게 되었습니다. 50시간의 사회 봉사 활동 도중 벤자민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 남자는 이상하리만큼 벤자민의 해킹 실력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그날밤 맥스의 파티에 초대된 벤자민은 자신과는 다르게 자신감 넘치는 맥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눅 들어있는 벤자민에게 맥스는 자신의 팀원들을 소개해줍니다. 이 팀원들은 모두 해커들이었습니다.
당신이 'Who Am I" 인가요?
어느 영화에서나 그렇지만 맥스가 소개해준 팀원들과 첫사랑 마리, 그리고 벤자민이 엮이면서 그들 사이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팀원들은 자신들이 없는 벤자민의 삶은 아웃사이더의 삶이라며 조롱합니다. 벤자민은 그동안 자신이 빼난 국가기밀문서들을 홧김에 MRX에게 전달합니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는 '프렌즈'에 잠입한 요원이 클레이가 빼난 문서로인해 발각되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벤자민과 팀원들은 MRX가 한 살인누명을 덮어쓰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건들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았냐고 다그치는 팀원들에 벤자민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그들은 결국 살인누명을 쓴 채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결국 팀원들은 MRX에 의해 모두 살해당하고 또다시 외톨이가 된 벤자민이 나옵니다. 결국 또 인터넷에서도 혼자가 된 벤자민입니다. 홀로 살아남았지만 더욱더 지독하게 혼자가 된 소년 '벤자민'의 모습이었습니다.
반전 속 반전
아웃사이더였던 벤자민이 팀원들을 얻게 되고 또다시 사건으로 인해 혼자된 벤자민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건 아웃사이더 소년 '벤자민'이 가진 다중인격으로 만들어진 허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절망하던 찰나 옛 동료 '한나'의 도움으로 새로운 신분을 얻는 데 성공한 벤자민의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 모두 다중인격인 벤자민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 드러납니다. 영화 '후 엠 아이'는 다양한 매력과 반전을 가진 영화입니다. 이중 일반 사람들에게 다소 고난도로 보일 수 있는 '해킹'에 대해서 표출하는 방식이 독창적인 영화입니다. 전문지식분야를 표현하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 세계는 사람들의 익명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제2의 세계인데, 이 부분을 가면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세계를 지하철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존재하는 여러 방식의 해킹 공격들을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잡고 잡히는 장면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이런 표현들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전문지식분야인 '해킹'과 해커들의 세계를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킹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라도 영화의 몰입이 쉬운 편입니다. 또한, 평이하게 흘러가는듯한 영화의 흐름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줍니다. 결말에선 그 반전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저도 '후 엠 아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은 예상치 못해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일 영화임에도 할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영상미를 표출하는 방식이 지루하지 않게 해 줬습니다. 반전영화의 재미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영화 '후 엠 아이'를 보고 난 후 견해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능적인 예술리뷰 (영화,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찾아서' 노숙자가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0) | 2023.01.01 |
---|---|
힐링이 필요할 땐 영화 '리틀 포레스트' 추천 (0) | 2022.12.31 |
영화 '아저씨'를 단 한번만 본 사람이 없는 이유 (0) | 2022.12.31 |
'아바타2' 보기 전, '아바타1' 봐야하는 이유 (0) | 2022.12.30 |
더소사이어티, 아이들만 남게 된 세상 (0) | 2022.1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