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수거 로봇 '월-E'가 지구 영웅이 되기까지
황폐화된 지구가 나옵니다. 어떠한 생명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지구에서 무언가 홀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간도 버린 쓰레기 지구에서 홀로 남아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 '월-E'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요? 무려 텅 빈 지구에서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 동안 쓰레기를 치우며 외롭게 지낸 '월-E'입니다. 로봇 '월-E'는 'WALL-E'를 뜻합니다. 해석하자면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를 뜻합니다. 한국말로 해석하면 '지구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입니다. 그러던 중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를 마주칩니다. 쓰레기 치우거나 잡동사니를 수집하는 일만이 인생의 낙이였던 '월-E'는 이브를 만난 이후 삶의 목표가 생기기도 합니다. 탐사로봇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가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았습니다. 탐사로봇 '이브'는 지구로 돌아갈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서 서둘러 우주로 향합니다. '월-E'도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릅니다.
먼 미래의 모습이 된다면
쓰레기만 쌓여있는 지구, 과연 사라진 안 간들을 모두 어디로 가있는 걸까요? 점점 오염되어가는 지구에서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인간들입니다. 이에 글로벌 대기업 BNL에서는 인간들에게 초호화 우주 여객선 '엑시엄'을 제공했습니다. 로봇 승무원의 24시간 서비스, 안락한 로봇 의자에 꼼짝 않고 앉아서 로봇에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습니다. '엑시엄' 여객선에서 호화 여행을 즐기라는 광고가 흘러나옵니다. 인간들은 '월-E'와 같은 청소 로봇을 개발해 지구를 청소하도록 세팅시켜 놨습니다. 이름하여 '지구 폐기물 분리수거 로봇'입니다. 그런데 '월-E'는 다른 로봇들과는 다르게 무언가 이상합니다. 콧노래도 부르고 바퀴벌레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장면을 보며 감성적인 감정이 되기도 합니다. 감정이라도 느끼는 로봇인 걸까요? 물론 그래봤자 '월-E'는 영원히 청소만 할 로봇의 운명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E'는 쓰레기더미에서 자라나는 새싹을 발견합니다. 새싹이 신기했는지 보물상자에 소중하게 새싹을 챙깁니다. 하지만 이 새싹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가 가져가게 되죠.
로봇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인간
초호화 우주 여객선 '엑시엄'에서 지내는 인간의 모습은 그야말로 '게으름뱅이'의 모습입니다. 움직이는 의자에 의지한 채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걷지도 않고,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 버튼하나로 음식을 주문하고 음료를 마십니다. 누군가가 부상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치료용 로봇이 달려와서 인간을 치료해 줍니다. 이곳 '엑시엄'에서의 인간은 지나치게 로봇에게 의존하며 사는 삶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이게 우리의 미래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현재에도 여러 인공지능 로봇들이 나와서 인간이 해왔던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향후 10년 후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없어지는 직업들이 47%로나 된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그중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법률가, 회계사, 초등학교, 계산원, 기자, 산업디자이너, 과학자, 간호사, 치과의사, 소방관, 헬스트레이너, 농장, 어업 종사자, 학원강사, 학습지교사, 택시운전사, 텔레마케터, 콘크리트공, 증권가딜러, 외환딜러, 사진작가, 대학교수 등 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기술의 발전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사라지는 직업들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에 대해 배운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에 대해서 미래 가이드를 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문인 건 사라지는 직업에 비에 생겨나는 직업도 더 많을지 의문이 됩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미가 있는 로봇
영화의 엔딩을 이야기하자면 '월-E'와 '이브'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과도한 산업의 개발로 인해 오염된 지구와 모습과 그 지구를 떠나 우주 여객선 '엑시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나옵니다. 인간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로봇들이 청소를 해주며 인간 대신 책임을 지고 있는 로봇입니다. 지구를 책임져야 할 인간들은 지구밖 우주에서 가만히 의자에 앉아 눈앞에 보이는 스크린을 따라서 사는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또한 쉴 새 없이 생산적인 일을 하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로봇들입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로봇과 인간을 보고 있으니 '과연 어떤 게 인간다운 걸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로봇 '월-E'는 영화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감성을 느끼고, 낭만을 즐기며 사랑할 줄도 아는 로봇입니다. 이런 '월-E'를 보면서 어떤 게 인간다움 일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마치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들의 사랑과 로맨스는 방심하고 있던 마음에 울림이 되어줍니다. 현대 기술이 발전할수록 감성은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의 인간들의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황폐하고 차가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감동이 되어주는 따뜻한 영화 '월-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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