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시대적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입니다.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의 얼굴은 80세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아이는 부모에게마저 버려져 양로원으로 오게 됩니다. 노인들과 함께 지내게 된 남자아이입니다. 이 남자아이는 '벤자민버튼'이라는 이름도 갖게 됩니다. 이 남자아이가 바로 오늘 제가 리뷰를 적게 될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 '벤자민버튼'입니다.
영화제목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Of Benjamin Button)
영화개요 :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 166분
개봉일 : 2009년 2월 12일
감독 : 데이비드 핀처
출연 : 브래드피트, 케이트블란쳇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까지 버려진 벤자민버튼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젊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벤자민버튼'이 태어났을 땐 70대의 외모, 12살이 되었을 땐 60대의 외모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6살 소녀 데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벤자민은 그 어린 소녀의 푸른 눈동자에 매료되어 평생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벤자민'은 점점 더 젊어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벤자민은 어린 시절 만났던 6살 푸른 눈동자의 소녀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어긋났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시점
몸은 아기지만 늙은 얼굴을 가진 아이는 어둠 속에서 숨어 지내다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젊은 청년이 된 벤자민은 밝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숙녀가 된 푸른 눈동자의 소녀 '데이지'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기 시작합니다. 항상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은 벤자민 인생의 절반 정도가 흘러가는 시점의 어느 날 '데이지'가 '벤자민'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인생의 절반이 어긋났던 두 사람은 결국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만나 퍼즐처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함께 여행을 다니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서로 함께 있는 게 행복했던 그녀와 단란한 가정도 꾸리게 됩니다. '벤자민'은 드디어 우리가 잘 맞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 지금 이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엔 아이가 생깁니다. 그녀 '데이지'의 임신소식에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함께 밀려오는 '벤자민'이었습니다. 벤자민은 점점 어려질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어떻게 아빠 역할을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데이지는 본인이 노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신과 같이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합니다. 결국 둘 사이엔 딸 '캐롤라인'이 태어납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벤자민'의 삶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외모와 상관없이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진다
벤자민은 매일 젊어지고 심지어 어려집니다. 하지만 데이지는 점차 늙어갑니다. 우리의 보통의 삶처럼 말이죠. 벤자민과 데이지 사이의 딸 '캐롤라인'이 자랄수록 '벤자민'의 삶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늙은 모습으로 태어난 벤자민이지만 삶의 무게는 여느 보통의 삶처럼 무겁기만 했습니다. 아내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에게 짐이 될 수 없었던 '벤자민'은 결국 두 사람을 위해 이 행복을 포기하게 됩니다. 딸을 잘 키워줄 새로운 '아빠'이자 '남편'을 찾으라고 말하는 '벤자민'입니다. 아내 '데이지'에게 점점 어려지는 자신을 포함한 아이 두 명을 키우게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벤자민입니다. 그렇게 모두가 잠든 사이 벤자민은 집을 떠납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도 '데이지'에게 넘기고 벤자민은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10여 년의 세월이 지납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던 '벤자민'은 어느 날 아내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벤자민의 생각대로 아내 '데이지'는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데이지는 벤자민에게 새로운 남편을 소개해줍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이런 모습을 보고 속상해하기보단 안심하게 됩니다. 이렇게 안부만 묻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데이지는 벤자민이 묵고 있는 호텔로 그를 찾아옵니다. 평생 못 잊을 거라 이야기하는 두 사람입니다. 현실은 두 사람을 갈라놓았지만 아직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들은 또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또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버립니다. 데이지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요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동복지과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갖고 있던 일기장에 아내 '데이지'의 주소와 '데이지'에 대해서 적혀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모습을 한 벤자민은 치매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녀마저 잊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지'는 그런 벤자민을 자신이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벤자민은 시간이 흐르면서 걷는 법을 잊어버렸고,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갓난아이가 되어버립니다. 기차역에 설치되어있는 거꾸로 가는 시계는 철거되었고 벤자민도 깨지 못할 깊은 잠에 빠집니다.
늙는 것과 죽음 중 진짜 두려운 것은?
남들과는 다르게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버튼이 겪게 된 그의 인생을 그린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입니다. 평범한 삶의 사람들과는 달리 벤자민 버튼의 삶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인생이었지만, 평범한 삶의 사람들과 같은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삶의 시간이 거꾸로 가든 바르게 가든 결국 종착지는 '죽음'이라는 곳에서 종착한다는 대사가 공감되었습니다. 겉모습은 다르게 태어났지만 모든 사람은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죽음이 두려운 걸까요? 늙어가는 것이 두려운 걸까요? 살아가면서 종종 "잘 늙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이 생기는데, 아마도 늙어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에 비례하여 두려운 게 아닐까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삶이 집중해서 늙어서도 후회하지 않게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지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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